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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새기는 힘, 필사의 기적
요즘 '글쓰기'의 중요성이 자주 이야기되죠.
그런데 단순히 생각을 끄집어내는 걸 넘어서, 다른 사람의 글을 직접 '필사'해보는 건 전혀 다른 차원의 경험이에요.
필사는 마음에 남는 글귀나 문장을 그대로 옮겨 적는 걸 뜻하는데요, 해본 사람들은 압니다.
이게 생각보다 훨씬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는 걸요.
저도 처음에는 ‘그냥 따라 쓰는 게 뭐가 대단하지?’ 싶었어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 금방 달라지더라고요.
눈으로만 읽을 때는 그냥 스쳐 지나가던 문장이 손으로 옮겨 적는 순간 완전히 새롭게 느껴집니다.
글의 리듬과 구조, 글쓴이의 감정까지 손끝으로 고스란히 전해져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내 생각'과도 깊게 마주하게 됩니다.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이다
비트겐슈타인의 이 말은 정말 많은 걸 생각하게 해줘요.
우리가 세상을 보고 느끼는 폭, 그리고 그걸 표현하는 힘까지도 결국 내가 가진 언어 안에 담기기 마련이에요.
만약 표현할 언어가 부족하다면 아무리 큰 감정을 느껴도 제대로 담아낼 수 없겠죠.
예를 들어 억울하거나 속상할 때 흔히 "진짜 짜증나", "완전 미쳤어" 같은 말을 쓰잖아요.
그런데 이 말만으로는 그 상황의 복잡한 감정이 제대로 전달되진 않아요.
책에서 만난 표현들은 훨씬 더 풍부하고 입체적이에요. 예를 들어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잖아요.
- 머릿속이 완전 새하얘졌어.
- 방향을 잃은 나침반 같은 하루였어.
- 속이 타들어 가는 느낌이 이런 거구나 싶더라.
같은 상황이라도 이렇게 표현하면 훨씬 더 구체적이고 섬세하게 감정을 전할 수 있죠.
필사는 바로 이런 표현력을 길러주는 최고의 연습이에요.
직접 손으로 옮겨 적으면서 글쓴이가 어떤 단어를 고르고 어떻게 문장을 만들었는지를 느끼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 언어 습관도 달라져요.
언어가 풍부해지면 내 생각도 깊어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도 점점 넓어집니다.
그래서 정말 언어의 한계는 곧 나의 세계의 한계예요.
내 기록이 쌓이는 힘
필사는 단순히 따라 쓰고 끝나는 게 아니에요.
진짜 중요한 건 그 다음이에요. 필사를 한 후에는 꼭 내 생각을 덧붙여 보세요.
예를 들어 이렇게요. "오늘 이 글을 옮겨 적으면서, 나도 내 일상에서 더 깊이 바라보는 연습을 해야겠다고 느꼈다."
이렇게 한두 줄만 덧붙여도 그 순간이 내 것으로 저장됩니다.
이게 쌓이면 정말 소중한 나만의 기록이 돼요.
글쓰기와 말하기는 결국 '언어의 힘'을 다루는 일이에요.
내가 어떤 언어를 쓰느냐에 따라 생각이 달라지고, 생각이 달라지면 삶도 달라집니다.
필사는 그 언어의 근육을 기르는 최고의 훈련이에요.
오늘부터 부담 없이 시작해보세요.
마음에 남았던 글귀 하나를 골라 조용히 따라 쓰고, 그 밑에 내 생각 한 줄을 덧붙여 보세요.
그게 바로 나만의 성장의 시작이 될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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