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실리콘밸리는 질문부터 가르쳤다
실리콘밸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입학하자마자 **‘질문 훈련’부터 시작했다**고 했다. 아이들이 처음 학교생활을 시작할 때는 질문이라는 개념조차 낯설기 때문에, 질문의 형태부터 천천히 가르쳤다. 단순히 "궁금한 거 있어?"라고 묻는 게 아니라, **질문에도 유형이 있다는 것**부터 알려주는 식이었다.
기본적으로는 질문을 두 가지로 나눴다. - 하나는 “정답이 있는 질문” - 다른 하나는 “깊이 생각해야만 나오는 질문” 전자는 정보형 질문이고, 후자는 **탐구형 또는 창의적 연결 질문**이었다.
질문도 기술이다, 훈련하면 는다
예를 들면, - “태양은 왜 뜨거울까?” - “비는 어디서 오는 걸까?” 이런 건 정보형 질문이다. 아이가 처음 호기심을 표현할 때 가장 자연스럽게 나오는 유형이었다.
그 다음에는 이렇게 **생활 속 문제에 연결된 질문**으로 넘어갔다. - “햇빛이 잘 드는 쪽에 화분을 놓으면, 같은 식물이라도 성장 속도가 다를까?” - “에어컨 필터에 먼지가 쌓이면, 전기 요금은 더 나올까?” - “운동 전후에 물을 마시는 양이 집중력에 영향을 줄까?” - “같은 과자라도 포장된 상태에 따라 유통기한이 왜 다를까?” - “기름은 물에 안 섞인다고 했는데, 그럼 세제는 어떻게 기름때를 없애지?” 이런 질문은 단순한 궁금증을 넘어서, **실험과 토론, 프로젝트로 연결될 수 있는 질문**이었다.
멈추고 생각하게 만드는 질문
실리콘밸리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바로 대답하지 말고 ‘잠깐 멈춰서 생각하는 습관’을 심어줬다.** 이 과정이 바로 **생각의 깊이**를 만드는 훈련이었다. 단순히 "왜?"를 묻기보단, - “너라면 어떻게 해결할래?” - “이걸 다른 방식으로 해보면 어떨까?” 이런 식의 **열린 질문**을 던졌다.
이렇게 질문을 계속 만들어보고, 어떤 질문이 더 구체적이고 실험 가능한지 비교해보는 연습을 했다. 나중에는 아이들이 **자기가 만든 질문에 대한 솔루션을 스스로 찾는 프로젝트**까지 연결됐다. 그 과정에서 친구들과 토론도 하고, 아이들 스스로 배움의 주체가 되어갔다.
선생님은 ‘정답’보다 ‘코칭’을 했다
이 모든 과정에서 선생님은 정답을 알려주는 ‘티처’가 아니었다.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 **‘코치’의 역할**을 맡았다. 필요한 순간에 힌트를 주고, 아이들이 막힐 때 방향을 제시하는 존재였다.
결국 이 질문 훈련은 단지 생각을 길러주는 걸 넘어서, **문제 해결력과 협업, 자기 주도력까지 확장**되는 교육 방식이었다. 실리콘밸리가 혁신의 중심이 된 이유, 여기에도 답이 있는 것 같았다.
초등학생 대상 질문 예시 (1~6학년)
- 왜 낮에는 하늘이 파랗고, 밤에는 검을까?
- 무지개는 왜 비 온 뒤에만 생길까?
- 강아지도 사람처럼 감정을 느낄까?
- 식물은 말을 못하는데, 감정은 없을까?
- 어떤 음식이 뇌에 좋은 영향을 줄까?
- 비닐과 종이 중 어떤 포장이 환경에 더 좋을까?
- 소리를 컵으로도 전달할 수 있을까? (종이컵 전화기)
- 빨간색 옷을 입으면 기분이 달라질까?
중학생 대상 질문 예시 (중1~중3)
- 교복을 입는 것이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 유튜브 알고리즘은 어떻게 작동하고, 우리 생각에 영향을 줄까?
- AI가 나중에 인간을 대신하면, 우리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 한 달 동안 스마트폰을 끊는다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
- 시간이 부족할 때, 어떤 공부 방법이 제일 효과적일까?
- 외모 평가 문화는 청소년의 자존감에 어떤 영향을 줄까?
질문 훈련 워크북 포맷 (워크시트)
🔍 STEP 1. 관찰하기
일상에서 흥미롭거나 이상하다고 느낀 것을 적어보자.
- 오늘 아침에 본 것 중 특별한 건?
- 학교에서 자주 반복되는 일이 있었어?
- TV나 유튜브에서 흥미로웠던 장면은?
🧠 STEP 2. 질문 만들기
관찰한 것과 관련해서 "왜?", "어떻게?" 형태의 질문을 적어보자.
💬 STEP 3. 질문 유형 분석
내 질문은 어떤 유형일까? 아래 중 골라보자.
- 정보형 질문 (사실, 정의 등)
- 이해형 질문 (비교, 설명 등)
- 탐구형 질문 (실험 가능, 원인-결과 등)
- 의견형 질문 (가치 판단, 주장 등)
🚀 STEP 4. 확장 질문으로 발전시키기
기존 질문을 더 깊이 있게 바꿔보자.
📝 STEP 5. 내 생각 정리하기
이 질문에 대해 지금 내가 갖고 있는 생각을 자유롭게 써보자.
교사용 질문 훈련 지도 가이드
1️⃣ 수업 목표
학생들이 질문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질문을 스스로 만들 수 있도록 한다.
2️⃣ 질문 유형 설명
- 정보형: 사실, 정의, 단답형 → 예: "물은 왜 끓을까?"
- 탐구형: 실험, 원인-결과 분석 → 예: "기온이 낮아지면 식물의 성장 속도는 느려질까?"
- 의견형: 가치 판단, 주장 → 예: "휴대폰을 학교에서 금지하는 게 맞을까?"
3️⃣ 수업 흐름
- 관찰 활동 → 주변 현상 스케치 또는 사진 보기
- 질문 유도 → "무엇이 궁금했나요?" 자유롭게 말하게 하기
- 질문 유형 분류 → 칠판에 나열된 질문들을 분류
- 질문 발전 활동 → 간단한 질문을 깊이 있는 탐구형으로 확장
- 토론 or 프로젝트 연결 → 질문을 중심으로 소그룹 탐구 진행
4️⃣ 팁: 교사의 역할
- “왜 그렇게 생각했니?” 식의 열린 질문 자주 사용하기
- 질문을 비판하거나 무시하지 않기 → 질문에 가치 부여
- 학생의 관찰과 질문을 시각화 (포스트잇, 벽에 붙이기)
5️⃣ 확장 활동
- 질문으로 토론 수업 만들기
- 내가 낸 질문으로 하루 동안 실험해 보기
- 질문 전시회 열기: 학급 벽면에 아이들 질문 붙여놓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