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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체능은 공부랑 별개다."
어릴 때부터 많이 들어온 말이에요.
하지만 요즘은 생각이 좀 달라졌어요. 예체능이야말로 공부를 잘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준다는 걸 알게 됐거든요.
왜 예체능이 중요한 걸까?
많은 나라에서는 예체능을 필수 과목으로 가르치고 있어요.
음악, 미술, 체육 같은 활동이 단순히 '특기'가 아니라, '사고력'과 '감정 표현력'을 키워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에요.
미국 고등학교만 봐도 알 수 있어요.
공연을 기획하고, 홍보하고, 무대에 서는 경험을 통해 학생들은 협업 능력, 문제 해결력, 리더십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돼요.
이건 단순히 '노는 시간'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역량을 키우는 시간이 되는 거예요.
한국에서는 입시가 워낙 중요하다 보니까 예체능이 부차적인 걸로 밀려난 경우가 많아요.
수능 과목인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에 집중하다 보니, 예체능 수업 시간에는 자율학습을 하거나 아예 과목 자체가 사라지기도 했죠.
그러다 보니 많은 아이들이 예체능을 '전문가를 위한 것'이라고 오해하게 됐어요.
수영을 배우려다 코어 근육 훈련만 시키고, 그림을 배우려다 데생만 하다가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던 거예요.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성과를 내기 위해 배워야 했기 때문이죠.
리버럴 아츠 교육이 주는 힌트
미국에는 '리버럴 아츠 칼리지(Liberal Arts College)'라는 특별한 대학들이 있어요.
이곳은 입문학, 과학, 수학 같은 기초 학문을 폭넓게 배우는 학교예요.
단순히 전문 기술을 배우는 게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세상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곳이죠.
여기서는 미술, 음악, 연극 같은 과목이 전공자만을 위한 게 아니에요.
의사가 될 사람도, 변호사가 될 사람도 다 같이 예체능을 경험해요.
이 과정에서 얻는 감정 표현 능력, 문제 해결 능력, 창의성은 이후 사회생활에서도 큰 힘이 돼요.
IB 교육과정이 보여준 과정 중심 학습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시스템에서는 리포트 하나를 써도 질문 만들기 → 자료 조사 → 분석 → 자기 평가까지 전 과정을 중시해요.
그리고 그 필수 과목 중 하나가 예술이에요.
그림을 그리든, 연극을 하든, 음악을 하든, 예술을 통해 자기 생각을 표현하고, 감정을 다루는 훈련을 하게 돼요.
이런 경험은 단순히 시험 점수를 올리는 것과는 다른, 깊은 사고력과 창의적 문제 해결력을 키워주는 거예요.
어릴 때부터 예술을 접한 사람들은 세상을 받아들이는 방식 자체가 달라져요.
데이터를 통해 세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와 감정으로 세상을 해석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을 단순히 '슬프다'고만 느끼는 게 아니라, 중세 미술의 '피에타' 그림처럼 감정의 깊이를 이해하게 돼요.
이런 감정 이해력은 인간관계, 창의적 일처리, 리더십 등 어디에서든 강력한 힘을 발휘해요.
앞으로 예체능은 더 중요해질 거예요
AI가 발전하면서 단순한 계산이나 기억력은 기계가 더 잘하게 됐어요.
그럼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은 뭘까요?
느끼고, 해석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이에요.
예체능은 바로 이 능력을 길러주는 최고의 훈련장이에요.
앞으로는 오히려 예체능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더 창의적이고, 더 인정받는 시대가 될 거예요.
예체능은 공부와 별개가 아니에요.
공부를 더 잘하게 만들어주는 토대예요.
그리고 무엇보다, 내 인생을 더 풍요롭고 의미 있게 만들어주는 소중한 경험이에요.
"나 예체능은 못 해"라고 생각했던 어릴 적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요.
"늦지 않았어. 지금이라도 하나 시작해봐. 인생이 훨씬 재밌어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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