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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은 누구에게나 잊을 수 없는 특별한 감정으로 남아 있다. 설렘과 두근거림, 그리고 가슴 저릿한 순간들이 뒤섞여 있기 때문이다. 영화를 통해 그때의 감정을 다시 떠올릴 수 있다면 어떨까? 오늘은 첫사랑의 감정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영화 네 편을 추천하려 한다.
1. 클래식 (2003) – 첫사랑의 순수함을 그린 명작
손예진, 조승우, 조인성이 주연을 맡은 영화 클래식은 첫사랑 영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이다. 영화는 현재와 과거, 두 가지 사랑 이야기가 교차되며 진행된다. 여주인공 지혜(손예진 분)는 우연히 어머니의 옛날 편지를 발견하게 되고, 이를 통해 어머니 주희(손예진 1인 2역)의 첫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과거의 주희와 준하(조승우 분)의 사랑은 풋풋하고 순수하게 그려진다. 장마철 빗속에서 우산을 쓰고 함께 걷는 장면, 주희를 향한 준하의 다정한 시선은 첫사랑의 감성을 완벽하게 담아냈다. 클래식한 분위기 속에서 흐르는 배경음악 *"Reality"*는 영화가 끝난 후에도 긴 여운을 남겼다.
이 영화는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라, 첫사랑의 아름다움과 아련함을 동시에 느끼게 해 주었다.
2. 건축학개론 (2012) –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첫사랑
"누구에게나 첫사랑이 있다."
이 한 문장만으로도 건축학개론이 떠오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건축학과 1학년이었던 승민(이제훈 분)과 서연(수지 분)의 첫사랑 이야기는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그려진다. 대학 시절 건축학 수업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서서히 서로에게 끌리지만, 승민의 서툰 행동과 오해로 인해 결국 이루어지지 못한다. 15년 후, 어른이 된 서연(한가인 분)이 승민(엄태웅 분)을 다시 찾아오면서 영화는 다시 시작된다.
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는, 첫사랑이 꼭 해피엔딩이 아니어도 여전히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나도 처음의 감정을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은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특히 제주도의 아름다운 배경과 함께 흐르는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은 관객들에게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3. 너의 이름은 (2016) – 운명처럼 이어진 첫사랑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은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 영화는 서로 다른 시공간에서 살아가는 소년과 소녀가 꿈속에서 몸이 바뀌면서 시작된다.
도쿄에 사는 소년 타키와 시골 마을에 사는 소녀 미츠하는 처음에는 당황하지만, 점점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서로의 기억이 희미해지고, 타키는 미츠하를 찾기 위해 그녀가 살던 마을을 찾아 나선다.
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는 아름다운 작화와 감성적인 스토리뿐만 아니라, 첫사랑의 설렘과 애틋함을 판타지적인 요소와 함께 녹여냈기 때문이다. 서로의 이름을 잊어가면서도 마음 깊이 서로를 기억하는 장면은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계단에서 타키와 미츠하가 다시 마주치는 장면은 첫사랑의 기적 같은 순간을 보여주었다. "너의 이름은?"이라는 마지막 대사는 많은 이들의 가슴속에 깊이 남아 있다.
4. 플립 (2010) – 소년과 소녀의 엇갈린 감정
플립은 1950~6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 첫사랑 이야기로, 같은 사건을 소년과 소녀의 시각에서 번갈아 보여주는 독특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줄리(매들린 캐롤 분)는 이웃집 소년 브라이스(캘런 맥오리피 분)에게 첫눈에 반하지만, 브라이스는 그런 줄리를 부담스러워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브라이스는 줄리의 진심을 깨닫게 되고, 이번에는 그가 줄리를 향한 감정을 키워가기 시작한다.
이 영화는 첫사랑의 감정을 단순히 설렘으로만 표현하지 않는다. 좋아하는 사람을 대하는 서툰 행동, 엇갈리는 감정,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야 비로소 깨닫게 되는 마음까지 섬세하게 그려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브라이스가 용기를 내어 줄리에게 다가가는 순간은 첫사랑의 감정을 따뜻하게 마무리해 주었다. 가벼운 듯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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