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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요즘 일기를 쓰고 계신가요?
아니면 어릴 적 한 번쯤 써보다가 멈춰버린 기억이 있으신가요?
누군가는 이렇게 말해요.
“매일 똑같은 하루인데, 뭘 써요.”
“일기? 숙제 아니에요?”
“쓸 말이 없어서 포기했어요.”
하지만요, 일기는 보여주기 위한 글이 아니라, 나를 위한 말 걸기예요.
누군가에게 털어놓기 어려운 마음을, 나 스스로에게 꺼내주는 따뜻한 습관이 될 수 있어요.
일기는 ‘나랑 친해지는’ 방법이에요
친구와 사이가 좋아지려면 자주 만나고, 서로 이야기 나누잖아요.
그런 것처럼, 나 자신과도 자주 이야기 나눠야 친해질 수 있어요.
일기는 그 대화를 시작하는 좋은 방법이에요.
- “오늘은 왜 이렇게 힘들었지?”
- “이 말 듣고 왜 기분이 나빴을까?”
- “아, 이런 걸 좋아하는구나 내가.”
이런 생각들이 글로 정리되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해요.
그리고요, 알게 되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고,
이해하면 더 아껴주게 돼요.
잘 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일기는 누가 점수를 매기지 않아요.
맞춤법이 틀려도, 글이 엉성해도 괜찮아요.
어떤 날은 한 줄만 써도 충분해요.
“오늘은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었어. 그냥 가만히 있고 싶었어.”
이런 문장도 상관 없어요.
중요한 건 솔직한 마음을 꺼내보는 것이에요.
글을 쓰다 보면, 이상하게 마음이 조금 가벼워져요.
마치 누군가에게 속마음을 살짝 털어놓은 것처럼요.
일기는 감정을 지나치지 않게 도와줘요
힘들었던 하루, 속상한 말 한마디, 부끄러웠던 순간들.
그냥 잊으려고 해도 마음속에 계속 남아 있잖아요.
일기를 쓰면, 그 감정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들여다볼 수 있어요.
- “오늘 친구 말이 서운했어. 왜 그런 말을 했을까?”
- “내가 괜히 예민했나? 아니, 그 말은 정말 상처였어.”
- “그래도 그 친구가 날 미워하진 않았으면 좋겠어.”
이렇게 차분히 적다 보면,
혼란스럽던 마음이 조금씩 정리돼요.
스스로 위로하고, 스스로 이해해주는 힘이 생기거든요.
일기를 잘 쓰는 팁, 어렵지 않아요
혹시 “어떻게 써야 하죠?”라고 고민된다면, 아래 방법을 한번 따라 해보세요.
- 나에게 말을 걸듯이 써보세요.
예: “오늘 하루 어땠어?” - 감정을 중심으로 써보세요.
예: “오늘 이 말 들었을 때 기분이 이상했어.” - 짧게라도 괜찮아요.
꼭 긴 글이 아니어도 돼요. 단 한 줄도 좋아요. - 자기 자신에게 따뜻한 말을 해주세요.
예: “힘들었겠다. 오늘도 어찌됐건 해냈네. 수고했어”
이건 ‘잘 쓰는 법’이 아니라
내 마음을 다정하게 다루는 법이기도 해요.
마지막으로, 오늘 하루를 기록해볼까요?
이 글을 다 읽은 지금,
조용한 방에서 공책을 하나 꺼내고,
펜을 들어서 한번 써보세요.
- “오늘 나는 어떤 하루를 보냈지?”
- “무엇이 좋았고, 무엇이 싫었지?”
- “나는 오늘 어떤 나였을까?”
하루하루가 쌓이다 보면,
나라는 사람이 조금씩 선명하게 보일 거예요.
그리고 언젠가,
그 일기장을 넘기며 웃고 있는 나를 만나게 될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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