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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아무리 좋은 마음으로 한 말이라도, 때로는 아이에게 상처가 되고 자존감을 해칠 수 있어요.
오늘은 윤홍균 교수님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서
‘칭찬이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 ‘자존감을 지키는 부모의 대화법’, ‘부모가 행복해야 자녀도 자존감이 자란다’는
세 가지 큰 흐름으로 내용을 나눠 정리해볼게요.
1. ‘칭찬’이 자존감을 해칠 때
부모는 자녀의 기를 살리기 위해 칭찬을 자주 해요.
“네가 최고야!”, “넌 제일 예뻐.” 하지만 이런 말이 아이에겐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어요.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어도 아이는 현실을 알아차립니다.
“엄마 눈에만 예쁜 거지…”라는 생각이 들면, 칭찬이 오히려 어색하고 불편해지죠.
또 다른 문제는 비교가 섞인 칭찬이에요.
“네가 오빠보다 낫지 않니?”, “걔보다 넌 더 잘하잖아.” 아이는 이런 말을 칭찬으로 듣지 않아요.
오히려 자기 존재가 존중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다음에 잘하자’라는 말도 마찬가지예요. 87점을 받고 기뻐하는 아이에게 “다음엔 더 잘하자”라고 하면, 지금의 성취를 무시당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칭찬을 하되, 구체적이고 현재에 집중된 방식이 좋아요. “이번에 스스로 계획 세운 게 정말 멋졌어.”처럼 말이에요.
2. 자녀 감정을 공감하려면, 먼저 내 감정을 들여다보기
자녀가 실패하거나 상처받았을 때, 부모는 본능적으로 위로하고 싶어져요.
하지만 중요한 건 ‘부모 자신의 감정부터 안정시키는 것’이에요.
아이가 힘들어하면 나도 속상하고, 그 감정이 아이보다 더 크게 올라올 수 있어요.
이 상태에서 위로를 하면 자칫 감정의 방향이 엇나가고, 위로가 위로가 되지 않을 수 있어요.
“아휴, 다음엔 괜찮을 거야.” 같은 말은 의도가 좋아도 공감이 되지 않죠.
오히려 “어휴, 정말 속상했겠다.” 같은 말이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 주고 연결감을 만들어요.
감정은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함께 머무는 것이 먼저예요.
말보다도 어깨를 토닥이거나, 따뜻한 식사를 준비해 주는 몸짓이 위로가 될 수도 있어요.
3. 부모의 자존감이 아이에게 그대로 전해진다
아이의 자존감을 지키기 위한 가장 중요한 핵심은, 바로 부모가 자기 삶에 만족하고 있는가예요.
자녀는 부모를 보며 미래의 자기를 상상해요.
그런데 부모가 매일 피곤하고, 불행하다고 느끼며 살아간다면
아이는 ‘공부해서 뭐 해? 나중에 저렇게 살 텐데.’라는 생각을 하게 되죠.
많은 부모가 자녀의 성취를 통해 자기 자존감을 채우려고 해요.
하지만 이건 결국 아이에게 부담이 되고, 대물림되는 자존감 결핍을 낳게 됩니다.
자존감은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자기 삶에 얼마나 만족하느냐에서 시작돼요.
그러니 ‘나도 괜찮은 부모야’, ‘내가 살아가는 모습 자체가 내 아이에게 선물이다’라고 생각하는 게 중요해요.
자신을 사랑하고 인정하는 부모가 아이에게 가장 강력한 롤모델이 됩니다.
우리가 행복해야 아이도 자신 있게 자기를 사랑할 수 있어요.
모든 부모가 완벽할 수는 없어요.
자존감이 낮은 날도, 아이에게 툭툭 내뱉은 말이 마음에 걸리는 날도 있죠.
하지만 중요한 건, 그걸 인식하고 돌아보려는 노력이에요.
아이를 존중하고, 나 자신을 존중하는 연습. 그게 바로 자존감이 자라는 시작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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