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에서 수학으로, 그리고 시공간과 에너지로 확장된 우주에 대하여

 

 

1. 신화로 우주를 설명하던 고대인들

인간이 처음 우주를 바라봤을 때, 별과 해와 달, 낮과 밤, 계절의 순환은 너무도 신비롭고 경이로운 현상이었어요.

그래서 고대인들은 이런 자연 현상을 신화와 전설로 설명하려고 했어요.

예를 들어, 태양은 신이 끄는 마차가 하늘을 달리는 거라고 믿었고, 우주는 거대한 나무의 가지 위에 매달려 있다고 생각하기도 했죠.

이처럼 신화는 세상의 구조나 원리를 과학이 아니라 이야기와 상징으로 풀어내는 방식이었어요.

오늘날 기준으로 보면 비과학적일 수 있지만, 당시엔 이것이 세상을 이해하고 삶을 받아들이는 방법이었던 거예요.

2. 수학으로 우주를 설명한 갈릴레오와 뉴턴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이야기만으로 자연을 설명하는 데에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어요.

16~17세기, 과학혁명이 일어나고 갈릴레오와 뉴턴 같은 과학자들이 등장하면서 관찰과 수학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우주관이 시작됐어요.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망원경을 통해 하늘을 직접 관찰했고, 목성의 위성과 달의 표면을 관측하며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님을 밝혔어요.

그는 "자연은 수학이라는 언어로 쓰여 있다"는 말을 남겼는데요, 이 말은 이후 과학의 핵심 철학이 되었어요.

 

뉴턴은 만유인력 법칙을 통해 사과가 떨어지는 현상과 달이 도는 움직임을 하나의 수식으로 설명했어요.

덕분에 사람들은 우주를 마치 정밀한 기계처럼 예측 가능한 구조로 보게 되었고, 시간과 공간은 절대적인 기준이라는 믿음이 자리 잡게 되었어요.

3. 시공간과 에너지의 개념으로 확장한 아인슈타인과 호킹

19세기 말, 과학자들은 뉴턴의 이론이 거대한 우주와 아주 작은 세계에서는 잘 맞지 않는다는 점을 발견하게 돼요.

이때 등장한 인물이 바로 아인슈타인이에요.

아인슈타인은 특수 상대성 이론과 일반 상대성 이론을 통해 시간과 공간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관찰자에 따라 달라지는 유동적인 개념이라는 걸 밝혔어요.

중력도 더 이상 물체 간의 당기는 힘이 아니라, 질량이 시공간을 휘게 만들기 때문에 생기는 효과로 설명했죠.

 

그리고 스티븐 호킹은 이 이론에 양자역학의 개념을 더해서, 우주의 시작과 블랙홀의 본질을 설명하려고 했어요.

그는 호킹 복사라는 개념을 통해 블랙홀이 영원하지 않으며, 언젠가는 사라질 수도 있다는 주장을 했어요.

우주와 시간, 에너지, 정보는 서로 얽혀 있으며, 우주는 단순한 기계가 아닌 살아 있는 질서체계라는 시각으로 확장된 거예요.

4.  완벽한 질서의 시작점

빅뱅에 시작점이 있었듯이, 저는 이 우주와 생명의 질서에도 창조의 시작점, 다시 말해 신적인 개입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지구는 그냥 생겨난 것이라 보기엔 너무나 정교하고, 마치 잘 조율된 시계처럼 모든 것이 정확한 리듬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 같아요.

태양이 뜨고 지고, 계절이 바뀌고, 세포가 스스로 분열하는 이 모든 과정은 하나라도 어긋나면 전체가 무너질 만큼 정밀하게 짜여 있잖아요.

이걸 그냥 "우연"이라고 말해버리는 건,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너무 좁거나, 내가 가진 언어의 한계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과학이 발전해서 관측 기술이 더 정밀해질수록, 세상은 점점 더 단순해지기보다 복잡하고 정교한 질서로 드러나고 있어요.

아직 인류는 우주에 대해 아주 일부만 알고 있지만, 저는 그 작은 단서들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올라요.

우주의 거대한 구조 속에서 작은 진실을 하나씩 마주할 때마다, 마치 신의 손길이 스쳐간 흔적을 발견한 것처럼 가슴이 뛰어요.